무한도전이 오늘 끝났다. 시즌1이 끝이라고 표현하지만 사실상 무한도전 그 자체의 판이 뒤집히는 것이니 시즌1과 시즌2를 같다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마지막 인사 즈음에 그렇게 말한다. "무슨 시즌1을 13년이나 하냐." 맞는 말이다. 애초에 진작에 시즌제를 고려했을때 시즌제로 넘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 시즌1의 종영은 그저 무한도전의 종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13년의 시간이 단순히 시간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누군가에겐 30년을 살아도 단 1년 만으로 자신의 인생을 말할 수도 있는데 무려 13년이다. 그 사이에 무한도전 멤버들은 좋은 인연을 만나고, 결혼했으며, 자녀를 가졌고 그 모든 순간을 무한도전과 함께 했다. 그들에겐 정말 중요했던 순간들을 평생 간직할 것만 같던 캡슐을 이제 땅..
박준호 그냥 무난하고 크게 특징이 없었다. 우디고차일드까지 동원했지만 내가 볼때 우디고차일드는 랩 자체의 매력보다 제스쳐나 무대매너로 승부보는 타입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톤 자체가 다 지르는 성향의 랩이라 우디고차일드가 100%끌고가진 못한것 같다. 막상 보면 유일하게 프로 뮤지션이 피처링을 해준건데 그부분을 생각하면 받은 점수가 조금 아쉬움. 오담률 시즌1에도 그랬다던데 가사를 절어서 굉장히 실망스러운 무대라고 보일 수는 있었으나 가사를 절었다고 중간에 끊어지지 않았고 당황하지 않고 계속 노래를 이어부를 수 있었던 위기대처 능력은 나쁘지 않았다. 맥이 끊기지 않게 당황하지 않고 무대를 이끌어나가서 좋았으나 실수는 어쩔 수 없는 것. 김근수&방재민 둘이 나오는 시점에서는 잘 어울린다 생각했는데, 산이&치..
이번주는 마지막 투어인 정준영 투어였다. 항상 적은 실수로 투어 결산시마다 우승확률이 높았던 정준영, 그러나 초장부터 상황이 좋지 않다. 머리를 써서 말레이시아에서 조금 더 빨리 싱가포르로 내려가려 했으나 여행객들 생각이 다 같은지 내려가려는 여행객들이 몰려 오히려 싱가포르로 내려가는데 오랜 시간을 투자했고, 아침까지 망하는 루트로 가는가 싶었다. 박나래는 전날에 스케줄로 인해 대타 코미디언이 나왔다. 난 장도연일줄 알았는데 김지민이었다. 김지민은 생각보다 활약을 하지는 못한 것 같다. 옛날에는 그래도 많이 웃겼던것 같은데 게스트라 그런지 시종일관 받아주는 역할을 했다. 이게 코미디언의 습성인지는 모르겠는데 받아주는거는 박나래도 그렇고 굉장히 스무스하게 받아준다. 김생민의 일방통행 커뮤니케이션은 이번화에..
이번주는 각자의 친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박명수는 스카이다이빙을 하기로 했었으나 3월달에 예약이 안돼 정준하와 등산을 하고 유재석은 김재동 부모님 뵈러 가기, 조세호는 묵언수행이었다. 박명수편은 실제로 다음주에 진행이 되고 이번주에는 실제 녹화날에 등산을 하고 있어 이원 생중계같은 구도로 갔다. 김제동의 부모님의 뵈러 가야 하니까 당연히 김제동이 같이 갈줄 알았던 유재석이 당황하고 어쩔 수 없이 미션을 위해 김제동의 어머니 집으로 향한다. 김제동의 어머니는 예능감의 산물처럼 아주 산만하지만 재미있게, 웃기게 브라운간을 종횡무진했다. 지속적으로 TV욕심을 내시던 어머니는 유재석에게 집중하지 않고 본인 할말을 꿋꿋이 하시면서 재미를 선사했다. 아 맞아. 이게 무한도전의 재미였지 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