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 시즌2]열일하는 윤아, 보검

 이번주..아니 저번주(어제니까) 효리네 민박에서는 여전히 윤아와 박보검이 열일하고 있었다. 무사히 하루를 마치고 대부분의 투숙객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다시 새로운 사람이 찾아왔다. 그 사이에는 소길리 DJ왕도 다시 집으로 귀가했다.

 박보검은 한결같이 성실했다. 이상순의 빈자리가 무색할 정도로, 방문 첫날인가를 의심케 할정도로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며 일당백의 노동력을 자랑했다. 시키지도 않은 부분까지 케어하며 싹싹함을 보여준다고 느껴질 정도로 ㄱ...그는 완벽했다. 직원들의 기존 퇴근 시간 이후도 그 둘이 책임져야 했기 떄문에 더욱 바빠보였지만 훌륭하게 해내는 모습이 내가 괜히 흐뭇해졌다.

 

 이런 예능은 항상 연예인들도 사람이라는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연예계에서는 정말 어떤 사람일지는 모르겠지만 사람과 어울려서 대화하고, 들어주고, 웃고 하는 것들로 하여금 그들도 특별하지 않다는 느낌을 주기에 더 특별해보이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인지...

 효리네 민박을 보다보면 이효리가 은근히 이상순에게 꽤 많이 의지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항상 강한 여자, 능력있는 여자, 그런 여자들의 워너비였던 모습들이 오히려 진짜 모습을 더 감춰왔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하는걸 보면 나도 예능을 예능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건가 싶기도.

 이번주에도 박보검은 열일했다. 저런 꼼꼼함을 보면 어느 직장에서도 환영해줄 그런 인재처럼 보인다.(능력을 떠나서) 보통은 뭔가 잘나면 뭔가 못난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기사로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박보검은 마치 무결점을 보장해주는 컴퓨터 모니터 제품같은 존재인가? 게다가 너무 잘먹어서 보기 좋다. 

 

 사실 이 모든 풍경이 굉장히 소소하고 소박해 보이는 일상을 다루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부와 과거의 노력들이 가져다 준 여유의 만찬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여전히 이 부분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대변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노력의 과정보다 현재의 결과만 놓고 보겠지만... 

 이상순은 천천히 봐야 하는 존재같다. 시즌1때는 많은 사람들이 초반에는 결혼 잘한 남자로 인식했던 것 같은데... 이상순은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존재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상순이 못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멋있어 보인다. 

 효리네 민박이 2차 촬영에 돌입했다고 한다. 시즌3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윤아가 그대로 나오고 따듯한 봄의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할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이런 럭셔리한 소소함을 좋아하는지 시청률이 9%에 육박한다. 정말 굉장한 저력인것 같다. 다음주나 다다음주면 박보검의 알바는 끝이난다. 뭔가 아쉽다. 2차 촬영에도 다시 나와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