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둘째 날 처음 갔던 곳은 천지연폭포였다. 가족여행이었는데 너무 귀찮은 나머지 첫째날 일정만 잡아놨다가 부랴부랴 찾은 곳이었는데, 일단 선정한 이유가 숙소에서 가장 가까웠기 떄문... 생각해보면 태어나서 규모가 있는 폭포는 브라운관에서 본 것을 제외하면 한 번도 없던 것 같다. 나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일단 굉장히 짧다. 입구에서 폭포까지의 거리는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금방 도달한다. 그러므로 빨리 폭포를 보고싶다고 서둘러 걸어갈 필요는 없다. 충분히 피톤치드를 만끽하면서(난 잘 모르겠지만) 주변을 둘러보며 걷는것을 추천한다. 너무 빨리가면 너무 싱겁게 끝나버린다. 요렇게 길이 잘 되어있어 좋다. 까마귄가?? 대충 걸어도 금방 도착하는 폭포, 사진상으론 별로 안커보이는데 눈으로 보면 나름..
이번에 가족여행을 가게 되면서 가능한 부모님이 좋아할만한 루트를 짜보다가 제주도와는 별로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부모님의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같아 선녀와나무꾼 테마공원을 찾았다. 처음에 주차장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꽃밭을 볼 수 있다. 주차장에서 뜬금없는 아름다움이...(꽃이 거기서 왜나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복돼지가 우릴 반겨준다. 딱 시작부터 부모님의 옛 추억을 되살릴 준비가 되었는지 물어보는 것 같다. 여기서부터 시작인데 시작부터 나와 동년배인 포트 자동차를 볼 수 있다. 선녀와 나무꾼 테마공원은 몇 가지 테마를 주제로 그때 당시를 재현하거나 그때 그 당시 물건을 전시하고 있다. 부모님 세대라면 무조건 공감할 수 있고 80년대생들도 충분히 공감할만한 아이템들로 가득 채워져있었다. 과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