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선녀와 나무꾼 테마공원

 이번에 가족여행을 가게 되면서 가능한 부모님이 좋아할만한 루트를 짜보다가 제주도와는 별로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부모님의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같아 선녀와나무꾼 테마공원을 찾았다.



 처음에 주차장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꽃밭을 볼 수 있다. 주차장에서 뜬금없는 아름다움이...(꽃이 거기서 왜나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복돼지가 우릴 반겨준다. 딱 시작부터 부모님의 옛 추억을 되살릴 준비가 되었는지 물어보는 것 같다. 



 여기서부터 시작인데 시작부터 나와 동년배인 포트 자동차를 볼 수 있다.


 선녀와 나무꾼 테마공원은 몇 가지 테마를 주제로 그때 당시를 재현하거나 그때 그 당시 물건을 전시하고 있다. 부모님 세대라면 무조건 공감할 수 있고 80년대생들도 충분히 공감할만한 아이템들로 가득 채워져있었다. 과거 도시, 동네의 분위기를 재현해 놓아 젊은 세대들은 생소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불과 몇십년만에 지금까지 발전한 것을 생각하면서 보면 꽤 재밌다. 내 기억이 미치지 않는 아주 어린시절, 또는 그 이전의 삶들은 결코 먼 과거가 아니니까.


 


 이렇게 과거의 가정집이 어떻게 무엇들로 꾸며져있는지 볼 수 있었는데 년도를 명확히 명시하지 않은 자료들이라 어떤 것은 나도 공감하는게 있었고, 어떤 떄는 부모님만 공감하던 떄가 있었다. 내 세대는 꼭 내가 겪진 않았더라도 그떄 당시에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들을 본다거나, 시골이 배경인 드라마를 보면 그 때 볼 수 있었던 풍경들도 맞이할 수 있다.



 굉장히 흥미로웠던 것은, 과거의 악기, 컴퓨터, 노트북 등 기기들도 특정 섹션에 이렇게 고이 모셔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음악에 관심이 있어선지 저 중에 신디사이저의 자태가 꽤나 신선했다. 저게 저기에 있어야 하는게 맞나? 싶을정도로 ㅎㅎ



 테마공원은 단순히 과거를 주제로한 테마만 있지는 않고, 농기구 섹션과 학창시절, 군대 섹션등으로 추가적으로 나눠지는데, 군생활 부분은 거의 10초면 볼게 끝나고 농사쪽은 막상 초반에만 조금 있고 또 짬뽕으로 섞여있었다.


 이 부분은 부모님 사진찍어주느라 올릴만한 사진은 없는데 옛 교실을 재현해놓은 곳에서 준비된 교복을 입어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부모님에게 교복을 입히고 사진을 찍어주니 굉장히 즐거워하셨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간다면 추천한다.




 테마공원을 돌아다니며 느꼈던 점은 사실 생각보다 입장료가 조금 비싼데 비해(11,000원) 관리가 잘 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박물관에 진열된 물품들이 훼손되지 않게 관리가 되어야 할텐데 그냥 방치되어있는 느낌을 받았다.(실제로 관리가 되고있는지는 확인이 안되지만.) 그리고 이게 왜 제주도에 있는걸까? 하는 의문점을 계속 남기게 되는데 루트를 짜다 보면 제주도를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억지로 만든것같은 장소들이 좀 있는 것 같아 보였던게... 이곳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천천히 둘러보면 한시간정도는 둘러 볼 수 있다. 젊은연령대만 방문한다면 사실 돈이 조금 아까울수도 있다. 부모님과 함께 온다면 부모님 썰도 좀 듣고 나도 생각하면서 보면 조금 더 가치있는 방문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