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에서 만든 신개념 퀴즈게임 JAM LIVE

 얼마전에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뜬금없이 JAM LIVE(이하 잼라이브)를 아냐며 자기를 추천해달라고 했다. '이게 뭔 헛소리야?'하면서 앱을 검색해봤는데 게임이었다. 그것도 라이브 퀴즈게임! 라이브로 퀴즈게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거지? 라는 호기심에 설치하고 실행을 해봤다.  그런데 정작 아무것도 할수있는게 없었다. 다음 라이브 퀴즈쇼 시간대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좀 찾아보니 실제 저 시간에 푸시 알람이 오고 시간에 맞춰 앱을 키고 있으면 자동으로 참여가 된다. 그래서  다음 퀴즈쇼까지 기다렸다가 시간에 맞춰 들어갔다. 그러면 약 2분전쯤부터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고 시간에 맞춰서 실제 라이브쇼가 진행됐다. 매번 라이브쇼마다 다른 진행자가 나타나서 쇼를 진행했다. 처음엔 알록달록한 배경에 사람이 나와서 쇼를 진행하는게 라이브인가 의심이 됐었는데 실제로 게임중 채팅이 가능하고 짤막하게 진행자가 채팅을 읽어주기도 한다. 실제 라이브가 맞았다.


(잼 아저씨라고 한다. 잼누나도  있다고 한다. 난 잼누나는 아직 못봤다)




 게임진행은 굉장히 스무스하게 이루어진다. 스트리밍과 문제풀이 사이에 갭이 존재할것같지만 기술적으로 잘 풀어나가서 진행자가 문제를 내면 타이밍에 맞게 문제가 출제되고 3지선다로 되어있다. 오픈북이 어렵도록 문제를 읽고 푸는시간까지 10초가주어진다. 게임이 진행되기 전에 총 상금을 공개하고 12문제가 제시된다. 최종문제까지 모두 맞춘사람은 100만원을 n빵?하게 되어있다. 대충 보니 상금이 5만원 이상이 되면 출금요청을 할 수 있는것 같았다.


 



(위와 같이 문제가 나온다.)


 아무래도 빠른 진행과 채팅창에 답을 막 갈겨대는 사람들도 있어서 한번 답을 터치하면 바꾸지 못하게 되어있다. 여태까지 보지 못한 게임방식이라 정말 신선했다. 정답을 공개하고 나면 몇명이 맞췄는지도 나오고 오답자에 대한 진행자의 개드립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항상 상금이 100만원으로 고정되어있다. 주말의 경우엔 상금을 300만원까지 올리는 경우도 있다. 아마 주말특수와 상금을 높여서 더 많은 사용자를 모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최종우승자 3명이 나오고 상단에 전체 우승자가 나온다. 100만원을 46명이 N빵했다)


그리고 오늘 있던 업데이트로 인해 기존에 추천인코드로만 하트를 구할 수 있었던을 완화해서 귀즈쇼에서 탈락한 뒤로도 문제를 계속 맞춰서 하트게이지를 모아 하트를 만들 수 있도록 바뀌었다. 하트는 1회의 퀴즈쇼에 한해서 1회 탈락하면 구제받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한 퀴즈쇼에 1번 구제받을 수 있다. 보통 탈락하면 그냥 영상을 끝까지 보지 않고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았던것같다. 그에 따른 해결책으로 탈락해도 문제를 맞추면 하트를 구할 수 있으니, 실제로 다 탈락하고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16,000명가량 남아있었다. 이전에는 그냥 다 나가버렸던것으로 기억한다. 


 

 (이렇게 하트를 구할 수 있다. 추천인을 등록하면 추천인과 등록한사람 모두 하트가 주어진다.)



 굉장히 신박한 IT를 잘 이해한 신개념 게임이라 대체 어떤 회사가 만들었나 찾아보니 그 카메라앱으로 유명한 SNOW였다. 네이버의 자회사이기도 한 이 SNOW가 신박한 카메라앱에 힘입어 이런 재밌는 게임을 만들어냈다. 정말 이 아이디어에 박수를 주고싶다.




 그런데... 대체 이 앱의 수익구조가 뭘까? 이 앱은 하루에 2번씩 매일 200만원씩 상금을 뿌리고 있다. 물론 기반이 되는 인프라/개발에도 계속 돈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부터 이 서비스가 시작됐는지는 모르지만, 나름 열심히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현재도 한번 퀴즈쇼가 시작되면 36,000명정도의 이용자가 퀴즈쇼에 참가한다. 이정도면 상당히 어마어마한 숫자가 아닌가 싶다. 돈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참여율을 높이는데 힘을쓰고 있다.


 내 생각에 일정량의 사용자가 모이고 퀴즈탈락자들의 이탈률도 어느정도 줄어드는 목표량에 접어들게 되면 역시... 네이버의 자회사 답게 '광고'사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케이블TV를 보면 항상 프로그램 중간마다 광고가 나오지 않는다. 이것도 짧은 퀴즈쇼 사이에 30초짜리 영상 광고를 시청하게 한다면 굉장히 광고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우승하면 최소 몇만원의 상금은 가져갈 수 있으니 사용자들은 기꺼이 영상을 봐줄것이다. 그리고 나중에는 나가지 말고 해당 광고영상을 봄으로써 하트 게이지를 충전시킬 수 있게 할것이고 이탈률이 더욱 줄어들것이며 광고를 장시간 볼 수 있는 장치 역할을 할것이다. 현재도 36,000명이나 퀴즈쇼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 달 더욱 많은 사용자들이 퀴즈쇼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요즘에 백수가 되면서 어떤 사업 아이템을 가끔 구상할때가 있는데 간만에 굉장히 신선한 사업 아이템을 만난것 같다. 아무래도 네이버 자회사 아래에 굉장한 인프라와 자본이 뒷받침되고 있기 떄문에 가능한 스템이라고 생각되었다. 사실 이정도 아이템이면 투자도 꽤 많이 받을 수 있을것같다. 뭐 이미 SNOW의 자산가치를 따진다면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회사임에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