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카드 리뷰.

 코나카드 혜택중에 스타벅스 30%할인이 있어서 발급 받아봤다. 전 직장에서도 개발자는 아니었지만 관련업종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듣거나, 핀테크 기술을 이용해야 할 일이 많다보니 한번 경험해보는것도 좋겠다 싶어서 회원가입을 했다.


 코나카드는 코나아이에서 만들었는데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다가 이번 카카오뱅크 런칭때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 개발/제작 외주업체로 유명해지면서 주가가 확 뛰었다. 예전부터 이런 신용카드관련 개발을 하던 회사였고 아무래도 카카오뱅크때 폭발적인 핀테크관련 사업의 성장세를 보면서 남의걸 해주는것보다 자체적으로 하면 돈이 되겠다. 싶어서 자체 카드를 개발하고 서비스하게 되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회사의 모체가 실제 카드회사는 아니기때문이라 그런지 서비스 형태가 독특하다. 기존의 핀테크는 인터넷 은행이거나 XX페이종류들인데, 코나카드는 XX페이에 가깝고 카드를 발급받아 충전해서 쓰는 후불식 카드다. 카드를 발급받고 스마트폰의 앱에 카드를 등록한 다음에, 스마트 폰을 이용해 카드를 충전해서 사용하는 좀 기형적인 방식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단 카드 발급을 위해 계정을 생성했는데 이런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다.(개인적인 소견일 뿐이다.)


 패스워드가 숫자 6자리로 이루어져있다.


 이거는 내 생각엔 심각한 문제라고 보는데, 아마 코나아이에서는 실제로 카드를 발급받아도 바로 쓸 수 있는게 아니고 충전해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근데 이거 전자금융법이나 각종 인증심사에 걸릴만한 요소가 아닌가 싶은데.... 패스워드는 일정의 복잡도를 준수해야만 한다. 

 보통 은행이든 핀테크 기술이든 계정의 패스워드와 결제 패스워드가 별개다. 계정 패스워드는 복잡성을 준수하고, 결제 패스워드는 오프라인 결제가 시초이기 때문에 숫자로 설정할수 밖에 없다. 그런데 코나카드는 결제 패스워드 구분이 없다. 이건 조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카드로만 결제하는 방식이라 어느정돈 괜찮겠지 싶었는데, 앱을 보니 등록된 카드를 앱에서 바코드를 출력해서 결제가 가능한것 같다. 한마디로 계정이 털리면 다른 앱으로 그 계정에 인증해서 충전/사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물론 아직은 오프라인 결제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결제할때 CCTV에 찍히겠지...하지만 온라인 결제도 준비중이라고 앱 내 안내문구가 적혀있다.



 충전은 월 최대 50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한것으로 보아 이 카드를 해킹당했을때 금전적 손실이 엄청나게 크지는 않을것같다. 이왕 발급받은김에 충전을 해보려고 한다. 가장 궁금했던것은 스타벅스 30%할인이 과연 카드 구매에서도 30%할인인지가 궁금했다.


꽤 빨리 도착했다. 카드 번호등은 뒷면에 기재되어있다.


카드 등록은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카드의 바코드를 인식해서 바로 등록할 수있게 되어있다. 편함.


 어쩃든 카드 신청을 하니 꽤 빨리 도착했다. 그리고 카드 디자인은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이라 맘에 들었다. 바로 카드를 충전했다. 가입시 카드 중전을 위한 은행을 등록하는 과정을 이미 거쳤기 때문에 충전시에는 따로 패스워드를 물어보지 않는다. 다만 신기한게 보통의 앱들은 필요한 기능이 있으면 권한을 받는 승인과정을 거친다.(ex 카메라사용, 알람 등) 그런데 코나카드 앱은 승인을 받지 말고 사용자가 직접 설정을 변경해야 한다는 이상한 UX를... 앱의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심플하지 않은듯한 느낌이었다. 카드에 충전금액이 있고 앱 내에 '코나머니'가 따로 있다. 그러나 이건 충전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뭔지 모르겠다. 추측해보건데 카드 분실등으로 해지하거나 하면 카드의 잔여 금액이 코나머니로 환전되는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굉장히 불필요해보인다. 그냥 등록한 은행으로 바로 넣어주면 되는것 아닌가? 차후에 별도 서비스를 위한 머니라면 굳이 지금 공개할 화면은 아닌것 같다.


직접 설정에서 기능권한을 허용해야 한다.(iPhone)



 사용한 카드는 소득공제 신청이 가능하다. 신용카드는 아니기 때문에 아마 현금영수증처리가 되는건가 싶은데 아닌가보다. 소등공제 신청을 하면 카드는 등록해제할 수 없다는 문구가 뜬다. (응 해지못해) 신기하군. 페이코의 경우에는 본인 명의의 전화번호를 등록해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현금영수증 처리를 해준다. 이에 비해 코나카드는 문구 안내가 조금 부실한 편으로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아예 관련 메뉴는 보이지 않았다.


소득공제 기준이 핸드폰번호가 아니라 카드로 인식을 해서 그런지 해지를 못하게 되어있는 듯.



 스타벅스 할인은 카드 구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내가 알기론 다른 카드들 혜택중에 카드 구매도 동일 할인이 적용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코나카드는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오프라인결제밖에 안되어서 직접 가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달에 약 4만원씩 카드로 구매해서 스타벅스 앱으로 옮기는 식으로 사용해도 좋을것 같다. 현재 코나카드는 최대 월3만원까지 할인혜택을 주고 있으며 각 할인당 최대 만원까지 할인 받을수 있다. 스타벅스 할인도 30%가 적용되고 최대 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모험은 하지 않으려고 스타벅스 카드를 구매해 만원을 충전했다. 다행이 할인을 받았다.


스타벅스 할인 혜택, 첫 2달은 실적에 관계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 이후는 월 20만원 결제 실적이 있어야 한다.


 다만 코나카드는 마그네틱/IC겸용이 아닌 IC카드이기 떄문에 종업원들이 결제할때 당황해한다. 마그네틱 방식보다 보안성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아직은 대부분이 카드를 긁는 방식으로 결제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떄문에 카드를 받고 요리조리 둘러보다가 카드를 긁어본다. 오히려 고객이 직원에게 사용법을 설명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는 대부분의 핀테크 결제 기술이 오프라인 결제 진행시 겪는 초기 증상같은것이라고 본다. 예전에 페이코를 이용할때는 동글이 설치가 되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종업원들이 결제하는 방법을 아예 몰라 카드로 결제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코나카드는 스타벅스 할인을 받기위해 잠깐이라도 써볼만 하긴 한것같다. 다만 점점 카드 수를 줄여가는 추세로 보여지지만 새로운 물리적인 카드를 핀테크에 적용시킨것은 개인적으로 조금 의문이다. 언젠가 애플 핸드폰도 NFC기술을 개방하고 NFC가 조금 더 기술이 발달하게 되면 카드들이 정말 사라질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한 두달정도는 코나카드로 할인 혜택이나 받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