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폰 XR에서 6s로 회귀한 이유.

 

 올해 중반정도인 5월쯤에 핸드폰을 아이폰 XR로 바꿨다. 이전 핸드폰인 아이폰 6s를 쓰다가 액정도 깨지고 배터리도 조루가 되어 자가 수리를 시도했다가 전화받을떄 스크린을 꺼주는 센서같은게 동작을 하지 않게 되었고, 중국산 저렴한 액정을 사용하다보니 터치가 뭔가 시원치 않아짐을 느꼈기 때문에, 더 망가지기 전에 교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핸드폰을 비싼돈 주고 사는 성격은 아니었기 떄문에 적당히 뭐가 있나 찾아보다가, 넥서스 이후의 살만한 안드로이드폰은 더이상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떄문에 역시나 아이폰을 알아볼 수 밖에 없었다. 그 시점에 답은 XR이었다. 출시한지 얼마 되진 않았는데 갑자기 지원금이 많아져서 싸게 살 수 있었다. 이것저것 다 떼고 26만원이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 큰 착각이었다.

 

 

 아이폰을 구매한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 다시 이전폰을 당분간 쓰기로 결심했다. 이 XR은 처분할 생각이다. 왜 난 다시 옛날 폰으로 돌아가려 하는가?

 

 

내가 생각하는 스마트폰의 컨셉.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점점 큰 화면을 좋아하고 있다. 화면이 점점 커지고 다행이도 최근에는 폴더블폰이 출시하면서 사람들이 더 큰 액정을 맛볼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폴더블폰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내 생각에 스마트폰의 가장 큰 강점은 휴대성인데 요즘엔 점점 그런것들에 반해서 점점 역행하는 느낌이 든다. 그런걸 생각하면 아이폰XR은 내가 사면 안됐을 최악의 스마트폰이라고 볼 수 있을것 같다. 이동성, 인터넷, 그리고 기기자체에 내장된 특정 기능들이 우리를 스마트하게 해줄 뿐이다. 좀 더 세부적인 이유가 많이 있는데

 

1. 폰이 너무 크다.

 

 폰이 너무 커서 별도의 가방에 폰을 넣고다니지 않는 나에게는 정말 크다!. 뒷주머니에 넣어도 밖으로 튀어나올 뿐이고 길에서 들고 다닐때는 다른데 부딪혀 떨어뜨리기 쉽상이다. 애석하게도 이미 한번 액정이 날아가 수리를 맡겼으니 결과적으로는 내가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구매한게 아니라 그냥 제값을 줘버리게 된 셈이었다.

 XR또는 플러스가 붙은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은 한손에 잘 잡히지도 않는다. 그립감이나 한손터치가 쉽지 않고 그저 불편할 뿐이다. 심지어 이녀석은 무겁다. 바지가 내려갈정도로.

 

 

2. 고성능이 필요가 없다.

 

 우리가 고성능의 스마트폰이 필요한경우는 거의 95%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난 게임을 그리 많이 하지 않고, 아이패드프로가 있으므로 적절하게 활용하면 더욱 우수한 게임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는 뜻이 되겠다. 그러므로 나에게는 딱히...? 대부분의 성능을 패드로 대체가능하기 떄문에 출퇴근하면서도 핸드폰은 인스타그램 피드 구경이 전부인 셈이다. 

 

XR의 성능을 좌우하는 A12, 하지만 훨씬 전세대도 충분하다.

 

3. 아쉬운것은 카메라 뿐.

 

 확실히 카메라가 너무 좋다. 예전 폰을 사용했을때 아쉬운점은 이것밖에 없을것 같다. 휴대폰의 카메라는 점점 좋아지고 있고, 내 생각에 핸드폰의 가격은 전부 여기서 나오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XR로 촬영한 사진... 큰 폰이 좋다면 이것도 3년은 거뜬히 버틸 수 있겠다.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핸드폰을 바꾸는 김에 요금제도 같이 바꾸게 되었다. 아주 이전에 사용하던 헬로모바일로 돌아갔으며 CU요금제가 저렴했기 떄문에 딱 필요한만큼의 요금제를 선택했다.

 

 헬지로 요금제를 갈아타면서 느낀것은, 진짜 심각할정도로 3대 통신사 요금제가 비싸다고 느꼈다. 물론 이게 해외 통신사들 요금제랑 비교해보면 비슷하거나 더 쌀수도 있지만, 실제로 통화를 그렇게 많이 하지 않게된 시점에서 요금제들이 굉장히 무의미하고, 쓰지도 않는 통화나 데이터 떄문에 한달에 요금을 7만원이나 내야 하는것은 정말 비효율적이다.

 요즘에는 MVNO가 굉장히 활성화 되어있었다. 클리앙같은데 요금을 정리해서 올린사람들것을 보면 이미 MVNO업체가 10개 이상인것 같았다. 듀얼심이 가능한 핸드폰에서는 하나는 전화만 되는 0원짜리(또는 그에 가까운)요금제를 쓰고, 데이터는 다른 유심으로 '데이터만' 되는 10G무한 요금제를 껴서 총 요금이 한달에 약 8천원으로 해결한다는 글을 보고 내가 내는 7만원이 진짜 돈을 강가에 뿌려대는것같은 느낌을 받은게 아닌가!

 

 알뜰요금제는 뽐뿌에서 정리된 글이 올라오고 있다.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phone&no=3569588

 

알뜰폰 요금제 총정리 (우체국, 다이소, CJ헬로, KTM, S1안심, U+알뜰)

2019년 10월 3일부터 틈틈이 작업한 건데 그동안 바뀐 요금제도 있겠네요. 제보 댓글 남겨주시면 시간날

m.ppomppu.co.kr

 

 그래서 나는 공시지원금을 반납하더라도 일단 요금제와 핸드폰을 이전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 나올 아이폰 SE2를 기대하고 있다. 저가형에 아이폰8의 바디를 사용한다고 전해져있어 6S유저였던, 그리고 다시 회귀한 사람으로서 가격적인 면에서나 굉장히 희소식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있다.

https://namu.wiki/w/iPhone%20SE2

 

iPhone SE2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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