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양파가 썩으려고 한다... 많이 남지도 않았고 해서 딱 1인분짜리 카레를 만들어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집에 남은 카레도 있다!
예전에 고형카레를 사둔게 있었다. 고형카레가 좋은점이 딱 정량이고 1인분 혹은 X인분 단위로 개별 포장?되어있는 카레들이 있다. 혼자사는 사람에게는 이런 제품을 추천한다. 사놓고 필요한만큼만 꺼내쓰면된다. 카레가루는 한번 뜯으면 보관하기가 별로 용이하지 않은것 같아서 구매하지 않는다.
내가 구매했던 카레는 아마 바몬드 고형카레 매운맛이었던것같다. 골든커리가 유명한것 같아서 그걸 사려고했는데 4인분 기준으로 포장이 되어있어서 1인분에서 2인분 기준으로 만들려면 쪼갠 뒤에 보관이 불편한것 같았다.
집에 있는 야채는 딱 양파랑 애호박, 그리고 삼겹살이 있어서 일단 꺼냈다. 먼저 양파랑 애호박을 썰었다. 막상 썰고나니까 양이 좀 많은것 같은데... 오늘 그냥 딱 첫끼이자 마지막끼니라 그냥 다 때려박았다.
(싱크대가 좁아서 이렇게 ㅠㅠ)
먼저 삼겹살을 볶았다. 삼겹살에 지방이 많아서 따로 식용유를 두르고 볶지 않았다. 카레 간이 강할것이기 떄문에 후추만 조금 뿌렸다.
고기가 어느정도 색이 변하고 익은것 같으면 야채를 다 때려박았다. 양파와 애호박이 익으면 물을 붓고 끓였다. 1인분 분량을 잘 정하지 못해서 집에있는 유리잔으로 한컵 반정도 넣었다. 결과적으로 양이 좀 많아 보였는데 좀 더 길게 졸이니 괜찮았던것 같다.
확인해보니 오뚜기 바몬드 카레가 맞다. 이렇게 딱 1인분씩 8조각이 분리포장되어있다.
물이 끓으면 고형카레를 담근다. 카레가루보다 편한게 카레가루는 가끔 덩어리질때가 있는데 이놈은 젓가락으로 잡고 휘휘 저어주면 잘 녹고 뭉치는것을 막을 수 있다.
고형카레가 다 풀어졌는데 물이 많은것같다. 그래서 계속 졸였다.
일정 시간이 지나니 딱 1인분으로 먹기 적당한 양으로 졸았다.
크.. 건더기 위주의 카레밥이 완성되었다. 개꿀맛. 밥이 질게 되지만 않았어도 ㅠㅠ
확실히 카레는 간단하게 집에서 해먹기 좋은 음식이다. 근데 이 간단한것마저 너무 귀찮아 ㅠ 먹는 시간의 3배이상은 걸리니 정말 가성비가 안좋다. 점점 밥도 그냥 햇반이 낫겠다 싶다.